엠폭스는 mpox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6월 22일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어요. 엠폭스 바이러스는 1958년 덴마크의 한 연구실에서 실험을 위해 기르던 원숭이에게서 발견되었는데요. 당시 이 원숭이가 현재에는 근절되었다고 알려진 천연두(두창)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원숭이 두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현재는 원숭이에 대한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로 엠폭스로 명칭이 변경되었어요.
엠폭스 바이러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이 서로에게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동물 중에서도 쥐 나 다람쥐 같은 설치류가 사람에게 엠폭스를 전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설치류와 접촉할 일이 없는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엠폭스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데요. 엠폭스에 감염된 사람과 혈액, 체액, 피부 등을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체액이 묻은 의류 등을 접촉하는 것으로 전파됩니다.
엠폭스 바이러스도 공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지만 확률은 낮다고 해요. 이 점이 코로나19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엠폭스의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1주에서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나고 이후에는 얼굴과 몸에 발진이 확산됩니다.
또한 엠폭스에 감염되면 림프절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엠폭스가 사람에 감염된 것을 최초로 확인한 것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입니다. 이후 엠폭스는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러다 2022년 영국에서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최초의 확진자였어요. 이후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2년 6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4월 9일 6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앞선 5명의 확진자와는 달리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어 국내 첫 엠폭스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되었습니다.
엠폭스를 예방하는 백신이 있지만 이는 엠폭스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연구진,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만 접종합니다. 일반인은 접종할 필요가 없습니다. 엠폭스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었던 코로나19와는 달리 일상에서 감염될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따라서 엠폭스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될 위험이 있는 사람이나 동물, 확진자가 사용한 물품 등을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