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에 짠 음식을 먹었거나 술을 마시고 자면 다음날 아침 얼굴이 팅팅 붓습니다. 그런데 야식을 먹지도 않았고, 평소랑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잤는데, 아침에 눈이 붓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저는 여름철에 그런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혹시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갑자기 눈이 붓는 이유를 찾아볼게요.
알레르기 물질에 의해서 눈이 부을 수 있어요. 흔히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하면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콧물 재채기의 증상을 떠올리는데요. 눈이 붓는 것도 알레르기 반응 중 하나입니다. 눈두덩이가 살짝 붓는 것은 약한 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이에요. 심한 경우에는 눈꺼풀뿐만 아니라 눈 밑도 붓고, 흰자가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혈관 부종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알레르기에 의해 눈이 붓는 것인지 어떻게 확인할까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지만 잠을 자고 일어난 후에 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집안 환경과 관련이 있을 거예요. 대표적으로는 집 먼지 진드기가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혹시 생활환경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세요. 예를 들어 새 집으로 이사했다거나, 카펫을 깔았다거나, 남의 집에서 잠을 잤다면 알레르기에 의해 눈이 부었을 확률이 높아요.
시골집에서 잠을 잔 경우에 눈이 붓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것 역시 알레르기가 원인입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시골집의 오래된 가구와 벽지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해요.
요즘 처럼 더운 날씨에는 잘 때에도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밤새 틀어놓고 자면 몸이 부을 수가 있어요. 특히 손과 발이나 눈이 잘 붓습니다. 왜냐하면 선풍기 바람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에요.
자는 동안에는 누운 자세를 오래 유지하고 있어서 가뜩이나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데, 여기에다가 바람까지 오랜 시간 쐬게 되면 몸이 수축해서 부종이 생깁니다. 또한, 선풍기로 인해서 집안에 쌓여있던 먼지나 안 좋은 물질들이 공기 중에 날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요.
알레르기에 의한 부종이나, 선풍기를 오래 쐐서 생기는 부종은 일시적인 증상이에요. 이와는 달리 콩팥에 이상이 생긴 경우는 눈을 포함해 몸의 붓기가 며칠씩 지속됩니다. 따라서 갑자기 붓기가 생겼다면 세심하게 몸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보통 콩팥에 이상이 생겼다면 다른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갑자기 눈이 붓는 이유로는 크게 알레르기, 선풍기, 콩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만약 붓기가 눈 뿐만 아니라 전신에 나타나고 며칠씩 이어진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꼭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