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상식을 알려주는 건강해씨입니다. 요즈음 병원이나 식당 등 어디를 가던지 점원 대신에 기계를 통해 주문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기계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키오스크(kiosk)는 전자 가판대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카페, 식당, 영화관, 기차역, 공항, 박물관 등등 어디를 가던지 키오스크를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는 안내원이나 점원이 하던 역할을 키오스크가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키오스크(kiosk)는 작은 점포 또는 가판대를 의미하는 튀르키예(터키) 말입니다. 왼쪽 사진처럼 창문이 달린 작은 점포를 부르기도 하고, 오른쪽 사진처럼 동전을 넣고 신문이나 물건을 살 수 있는 독립된 가판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옛 기차역에서 볼 수 있었던 노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2019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이전에는 영화관이나 버스터미널 등 짧은 시간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서비스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으로 많은 업장에서 키오스크를 들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도 무인 주문 시스템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직원의 개입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하게 됩니다. 화면을 통해 메뉴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계산대 앞에서 우왕좌왕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또한, 직원들도 손님을 응대하는 스트레스를 덜고 핵심적인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이런 편리함이 누구에게는 불편함이 되기도 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지 않은 장년 세대나, 화면을 보거나 터치하기 어려운 약자들에게 키오스크는 장벽이 됩니다. 2018년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맥도날드에 간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맥도날드는 외식업계 중에서 키오스크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상태였는데요. 할머니가 키오스크를 통해 햄버거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차별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키오스크를 직접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장단점에 대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키오스크가 일상에 더 가까워지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나를 더 편하게 만드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