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짜장라면을 먹었다. 마트에 가서 한참을 고르다가 구석에 끼어있는 낯선 상품 하나 골라왔다.
풀무원의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
소화가 잘 안 되는 몸이다 보니 라면을 고를 때 건면을 찾게 된다. 건면 짜장면은 이것과 농심 짜왕이 있었는데 짜왕은 7800원이라 자연스럽게 외면하고 이걸 집어왔다.
이 제품은 3980원이었다.
뒷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찍어보았다.
튀기지 않은 면이라 지방 함량이 적다.
당류도 생각보다 적다.
물론 탄수화물도 분해되면 전부 당이라
면, 밥, 빵 먹을 땐 당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아무튼..
풀무원의 로스팅 짜장면은 로스팅 공법으로 만든 소스가 특별판 점인가 보다.
풍미유로 파기름이 들어있고, 고추기름 버전도 있는 듯하다.
천천히 말린 자연건조 면, 파기름, 짜장스프가 들어있다.
이제 조리해 본다.
아주 간단하다. 끓는 물에 면을 익히고, 물을 적당히 버리고 불을 끄고 소스 넣고 비비기.
짜장라면 먹을 땐 늘 야채를 볶아 함께 넣어준다. 식감도 보강하고 포만감도 채워주기 위함이다.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센 불에서 숨이 살짝 죽을 때까지만 볶아준다. 아삭아삭해야 맛있다.
면을 끓여도 기름이 둥둥 뜨지 않으니 마음이 좀 편하다.
면이 다 익으면 다 함께 비벼준다. 야채를 많이 넣었으니 수프도 남기지 않고 전부 넣어줬다.
파기름을 넣고 다시 비벼준다. 파기름에서 초코첵스 파맛 향이 난다.
맛있다.
그동안 먹었던 짜파게티나 여타 짜장라면에서 느끼지 못했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수프를 전부 넣었는데도 달거나 짜거나 하지 않고, 저렴한 인스턴트 맛도 나지 않아 좋다.
파기름은 인스턴트 향이어서 다음에 먹을 땐 굳이 넣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짜파게티, 짜왕, 짜짜로니, 짜슐랭, 진짜장등 여태 먹어 본 짜장라면 중에 가장 내 취향에 맞다.
건면인데도 꽤 쫄깃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르는 현상도 없어서 끝까지 촉촉하게 먹었다.
가장 중요한 건 한 봉지 다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았다.
식습관에신경 써야 하는 어린이들 한테도 줄 수 있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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