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강해씨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주말마다 청소를 하는 것이 루틴입니다. 평일에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 곳을 깨끗하게 만들면서 리프레시를 해요.
오늘은 싱크대를 청소했는데요. 예전에 과탄산소다로 배수구 청소하는 걸 보여드린적이 있어요. 오늘도 과탄산소다를 사용했는데 예전과는 좀 다른 방식을 시도해봤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본문에서 이어갈게요.
싱크대 청소, 과탄산소다로 해야하는 이유
과탄산소다는 온수와 만나면 산소와 물로 분해됩니다. 이때 발생하는 산소는 기름때 같은 오염물질을 산화시켜 표백, 세탁, 탈취의 효과가 있어요. 과탄산소다는 산소가 발생해서 산소계 표백제라고 불려요.
깨끗하게 청소한다고 주방 청소할 때에도 락스 쓰시는 분들 있는데요. 락스는 염소계 표백제로 매우 강력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어요.
염소계 제품은 주방청소할 때 쓰시면 안 됩니다. 왜냐면 녹이 슬거든요. 락스는 산화력이 강해서 주방 도구들을 쉽게 부식시켜요. 그에비해 과탄산소다는 녹이 슬 가능성이 적어요.
게다가 락스를 사용할 때 염소가스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염소가스는 독성물질로 인체에도 환경에도 유해하답니다.
과탄산소다는 산소와 물로 분해된다고 했잖아요? 산소와 물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죠. 이렇게 과탄산소다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요.
과탄산소다로 싱크대 배수구 청소 방법
전에는 싱크대 거름망 안에 과탄산소다를 잔뜩 담아 놓고 뜨거운 물을 바로 부었는데요. 그렇게 하니까 과탄산소다를 한 번에 너무 많이 쓰게 되고, 기체와 오염물질이 만나서 악취가 심하게 나더라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조금 바꿔보았어요.
청소하기 전에 배수구 상태를 먼저 보겠습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빠르게 스크롤하세요!
과탄산소다를 사용하기 전에는 복장을 잘 갖춰야 해요. 먼저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착용해주세요. 과탄산소다에서 나오는 연기는 락스 같은 염소계 세탁제에 비하면 순하지만 그래도 호흡기와 눈,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요.
화장실 청소를 할 때 과 탄산소다 거품이 발에 묻은 적이 있는데요. 바로 씻어 내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니까 피부가 따갑고 건조해지더라고요.그리고 창문 활짝 열고 환기시키면서 청소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과탄산소다에 따뜻한 물을 부어서 거품을 만들 건데요. 과탄산소다를 너무 많이 쏟을 필요는 없고요. 종이컵 반컵에서 한 컵 정도면 충분해요. 오염이 너~무 심하면 한 컵 분량이 필요할 거예요.
아참, 과탄산소다는 따뜻한 물에서만 반응해요. 찬물 쓰면 과탄산소다가 분해되지 않고 그렇게 되면 세정력도 전혀 없어요.
그리고 이때 사용하는 통은 고밀도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두꺼운 대야를 쓰셔야 해요. 플라스틱은 고온, 고열에서 변형되거나 플라스틱이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제 과탄산소다에 물을 쪼르륵 부어줍니다. 온도는 40 도에서 60° 사이여야 해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분해 반응이 너무 빨라서 오히려 거품이 잘 안 생겨요. 세정력도 떨어지고요. 케케 한 기체만 엄청나게 나옵니다.
저는 거품을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주방세제를 한 두 방울 넣었어요. 사실 어떤 세제이던지 다른 종류의 화학물질을 섞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해요.
과탄산소다도 베이킹소다, 구연산, 락스 등과 섞어서 사용하면 안 되는 게 원칙입니다. 주방세제도 마찬가지예요. 주방세제와 섞어 쓰면 세정력이 많이 떨어지는데요. 거품을 폭발적으로 만들기 위해 한두 방울 정도 넣는 건 괜찮았어요. 이제 잠시 기다려주면 됩니다.
거품이 몽글몽글 풍성 해지면 이제 본격적으로 청소를 하는데요. 오염 물질이 있는 부분에 거품을 충분히 묻혀 주면 됩니다.
거름망 밑에 있는 배수구 뚜껑을 뒤집어서 넣어두고요. 그 위에 과탄산소다 거품을 넘치도록 부어 줍니다. 뚜껑도 닫아 놓고요.
오염물질이 충분히 녹도록 15분 정도 방치 할게요. 오염이 심하다면 30분 정도 두셔야 될 거예요.1시간은 너무 길어요. 너무 오랜 시간 동안과 과탄산소다에 노출되면 부품이 부식될 수 있어요.
15분 정도 지나면 이제 부드러운 솔로 세척을 할게요. 철수세미는 안 돼요! 락스만큼은 아니지만 과탄산소다에서 발생한 산소에 반응해서 부식될 가능성이 있어요. 기름때와 음식물 때가 충분히 녹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수세미로도 쉽게 닦여요. 손이 닿는 배수구 안쪽도 꼭 닦아주세요.
이제 물로 충분히 헹구어 주면 끝이에요. 찬물에 잘 헹구어주세요. 굉장히 깨끗하지 않나요?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묵은 때를 깨끗하게 없앨 수 있어요. 과탄산소다가 탈취효과가 좋아서 은근히 올라오던 악취도 싹 사라져요.
1. 준비
- 고무장갑, 마스크 착용, 환기 시키기
- 두꺼운 플라스틱 재질의 통에 과탄산소다 종이컵으로 반컵~한컵 붓기
- 40도에서 60도사이의 따뜻한 물 붓기
- 주방세제 한 두방울 짜 넣기
- 거품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기
2. 거품 묻히기
- 배수구 뚜껑, 거름망 등에 거품 충분히 묻히기
- 배수구 뚜껑을 뒤집어 넣고 거품이 흘러넘칠 정도로 붓기
- 15분~30분 방치하기
3. 솔로 닦기
- 부드러운 솔로 닦아내기
- 차가운 물로 충분히 헹구기
여기까지 저의 싱크대 청소 루틴을 공유해 보았어요. 거품을 내서 청소하는 게 훨씬 쉽고 편하더라고요. 과탄산소다도 아껴 쓸 수 있고요.
만약 배수구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아서 지옥인 수준이다. 그래서 거름망이랑 배수구 뚜껑에 손도 대기 싫다! 그러면 그냥 거름망에 과탄산소다 잔뜩 채우고 따뜻한 물을 바로 부으세요.
다음에 또 유용한 살림 팁이 있으면 가져올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