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수산시장에서 홍가리비 3kg을 사서 쪄 먹었습니다. 1kg에 7천원이더라고요. 홍가리비는 큰 가리비에 비해서 알이 작지만 더 달아서 양념 없이 홍가리비찜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오늘은 제철을 맞은 홍가리비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홍가리비는 분홍빛에 크기가 아담해 단풍가리비, 꽃가리비라고도 불립니다. 홍가리비는 그 이름처럼 단풍이 절정에 이른 11월부터 제철입니다. 입동(立冬)이 지나고부터 겨울 내내 맛볼 수 있는데요. 바다의 수온이 차가워지는 11월~12월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껍데기가 하얗고 커다란 가리비가 익숙해서 홍가리비가 수입산은 아닌지 수산시장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가리비보다는 홍가리비가 훨씬 많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물론 양식이고요. 중국산도 있으니 구입할 때 잘 확인해 보세요. 참고로 껍데기가 하얗고 커다란 큰가리비는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고 일부는 동해안에서 양식한다고 합니다.
신선한 홍가리비를 고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껍데기가 깨지거나 흠이난 것은 피하고요. 속살이 삐져나와있는 것이 싱싱한 것입니다. 그리고 껍데기를 건드렸을 때 속살이 빠르게 움츠러드는 것을 고르세요. 활력이 넘치는 신선한 가리비입니다.
소금물에 1시간 담가놓아 해감을 시킵니다. 껍데기는 솔로 문질러 닦아줍니다. 그리고 찜통에 10분에서 15분 쪄서 먹으면 됩니다. 냄비에 찜을 할 때에는 가리비가 잠기지 않게 물을 아주 조금만 넣거나 물을 아예 넣지 않아도 됩니다. 가리비 자체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물 없이 쪄야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개껍데기는 일반쓰레기입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되는데요. 양 껍데기를 분리해서 버리면 부피를 줄일 수 있습니다. 껍데기가 단단하고 날카로우니 손을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